서울신문 최대주주가 호반건설로 바뀌면서 이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가 증가하고 관련 부동산 보도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언론사 최대주주가 보도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언론학회가 발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이론에 <언론 소유권은 기사 게재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2022년 호반건설이 서울신문 최대주주가 되면서 대주주 관련 보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서울신문의 2018년 6월16일~2021년 6월15일(전기) 부동산 관련 보도 7937건, 2021년 12월16일~2024년 12월15일(후기) 부동산 관련 보도 6721건을 비교 분석했다.
우선 호반건설 대주주 등극 뒤 서울신문에서 관련 기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보도는 줄었지만, ‘호반’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기사는 139건에서 51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호반 관련 보도의 경우 △호반그룹 장학사업·사회공헌 활동 21% △호반건설 아파트 분양 및 주택공급 사업 18% △호반건설의 스타트업 협력 16% △호반그룹 계열사 사업 현황 15% 등으로 나타났다. 호반 관련 보도는 주로 긍정적 내용이었다.
호반건설이 대주주가 되자 긍정 보도가 93%에 달했다.
연구진은 호반그룹이 서울신문의 최대주주로 편입된 이후 관련 보도가 훨씬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며 90%가 넘는 긍정 비율은 일반적인 기업 보도나 산업 기사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언론이 기업 활동의 감시자 역할보다는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확산하는 매개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