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생중계 회의 도중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해 ‘즉석 설문’을 진행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언론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 도중에 부동산 보유세 부과 기준과 관련해 초고가 주택에 차별적으로 부담을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1번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2번을 남겨달라고 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대부분의 댓글이 1번이라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얼마정도를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해야 하는지도 물어보자며 10억 원 이상이면 ‘1’, 20억 원 이상이면 ‘2’, 30억 원 이상이면 ‘3’ 등의 숫자를 써달라고 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업무보고에서는 공공영역의 반려동물 치료 지원에 대해 찬성하면 1번, 반대하면 2번을 남겨달라고 제안했다.
유튜브 댓글창을 이용해 즉석에서 진행하는 이런 설문에 대해 언론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전문가들의 견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교하게 설계돼야 할 정책 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상만 줄 뿐이고 이는 가뜩이나 예민한 부동산 정책의 신뢰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댓글 집계 결과가 회의에서 공유된 것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저널은 국무회의를 생중계한 유튜브 ‘이재명’ 채널 영상의 실시간 채팅 기록 1만 8,906건을 데이터 수집 도구로 전수 추출해 분석한 결과 ‘30억을 기준으로 써 준 분들이 많다’고 했던 임 실장 보고와 달리 전체 2,653건의 응답 중 ‘20억 원’이 1,030건(38.8%)으로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시사저널은 결국 이는 국무회의에서 국민 여론의 일부로 반영하기엔 사실상 의미 자체를 찾기 어려운 투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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