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사들이 광고 매출 급감 등 경영난으로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줄이면서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들이 일터에서 내몰리고 있다.
관련한 최신 통계는 없지만 지역방송사에는 프로그램 축소로 많은 비정규직들이 방송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KBS의 경우 지난해 정규·특집 제작비가 전년 대비 90% 수준으로 감축돼 편성했다.
2023년 기준 16개 지역MBC의 자체방송 비율은 TV의 경우 평균 14.7%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1.5%p 낮아졌다.
라디오 방송은 더 심각해 표준FM은 8.7%로 10년 전에 비해 11.1%p 줄었고, FM4U 역시 같은 기간 6.0%p 감소했다.
심지어 전주MBC·MBC강원영동 표준FM, 제주MBC·목포MBC FM4U는 자체방송 비율이 5%를 넘지 않는다.
이렇게 자체 방송 비율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건 바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던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들이다.
제작할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이들은 자연스레 일거리를 잃고 지역방송사를 떠나고 있다.
방송사에는 프리랜서가 유독 많다.
고용노동부의 ‘방송산업 비정규직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시사교양국·보도국 내 프리랜서는 1125명으로 정규직(1078명)보다 많았다.
특히 PD, 작가, 아나운서 등 방송직의 경우 비정규직 중 프리랜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방송작가는 97.4%, 아나운서는 92.9%, PD는 85.7% 수준이었다. 지역 방송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