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직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상장사의 호재성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우선 매수하고 기사를 쓴 후, 주가가 급등하면 팔아 수익을 챙긴 ‘선행 매매 사건’이 다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창민 의원은 기자들이 일명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당국에 20여 명 이상이 대거 적발되면서 많게는 1인당 5억 이상의 사익을 취득한 걸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한의원은 이어 최근 김건희 특검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공소장에 따르면 기자들이 아예 ‘쫀찡조’라고 불리는 작전 세력의 일원으로 가담해 금품을 대가로 자기의 ‘바이라인’를 팔고 돈을 받은 내용까지 포함돼있다며 13개 언론사 19명의 기자가 삼부토건의 거짓 보도를 그대로 받아썼다고 밝혔다.
한의원은 13개 언론사 중 머니투데이, 파이낸셜뉴스, 이투데이, 뉴스핌 4개 언론사는 작전 세력의 보도자료를 3일 연속 기사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의원은 이어 이 과정에서 대행사가 범죄 통로 역할을 했는데, 대행사 관계자의 증언을 확인해 보니 대행사만 한정해도 30여 명의 기자들을 관리해서 작전을 짜고 기사의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이 오가기도 한 걸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선행매매 사건과 관련해 자본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 불공정거래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업종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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