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기자들의 상당수가 스토킹 및 디지털 성폭력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여성 기자와 미디어 종사자의 73%가량이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올해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발표한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기자와 미디어 종사자의 약 73%가 취재나 보도 활동 중 온라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상당수는 그 폭력이 온라인에서 끝나지 않고 오프라인 괴롭힘과 위협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했다.
과거 온라인 공격은 주로 댓글란에서 이뤄졌다.
‘기사 똑바로 써라’, ‘못생겼다’ 같이 1차원적 모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온라인 폭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며 변곡점을 맞았다.
AI를 활용해 손쉽게 딥페이크 이미지·영상 등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뉴스를 진행하는 정장 차림의 여성 앵커 옷을 벗겨버린다거나. 합성 성폭력 이미지를 제작·유포해 상대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일 등이 너무나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 조사연구관은 생성형 AI의 도입은 혐오를 무기화하는 비용을 제로(0)로 만들었으며, 여성 언론인을 향한 성 착취적 이미지 조작을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양산해 취재 환경 전체를 위축시키고 공론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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