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4년 3월8일(금) 뉴스
3월8일자 주요일간지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 지도부의 분열이 격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7일 이재명 대표는 전날 밤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비이재명)계가 결국 무더기 탈락한 것에 대해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냐”며 “이번 민주당 공천은 공천 혁명”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강성 당원 위주로 돌아가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됐다는 사실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전날 경선에서 탈락한 강병원 박광온 윤영찬 의원 등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이 대표의 부결 호소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로부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고 테러를 당했던 인사들이다.
□조선일보□
친문·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지난 6일 경선 결과를 두고 친명계에선 “당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준 결과”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민주당이 명실상부 ‘이재명의 당’이 됐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 비판적이었던 비명계들이 탈당하거나 공천 배제되면서, 당에 남아 있는 비명계들의 반발 목소리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전날 발표된 이른바 ‘비명횡사’ 경선 결과에 대해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 증명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현역이 유리한 경선에서 ‘이재명 수호’를 내걸고 도전한 친명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것은 ‘친명 활동’이 곧 당원의 뜻이란 것이다.
□서울신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3선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반발했던 윤영찬·김한정 의원 그외 강병원·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패한 지역구 현역의원 7명 중 6명이 비명계일 정도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충북 청주상당) 전 의원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다만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당하고도 3인 경선에서 기사회생해 친명(친이재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중앙일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103석을 얻어 77석이나 차이 났다. 하지만 지역구 총 득표율은 민주당 49.9%, 미래통합당 41.5%로 8.4%포인트에 불과했다. 특히 3%포인트 이하 격차의 지역구는 19곳이었다. 선거구 재편을 반영하면 3% 격전지는 이번 총선에서 18곳으로 분류되고, 이중 16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 2곳, 경기·인천 5곳, 충청 5곳, 부산·경남 4곳으로 정치권에서 하나같이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경합 지역)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경향신문□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의대 학장을 비롯한 교수들의 사퇴·사직 등 집단행동으로 번지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광대와 경상국립대에 이어 가톨릭대에서도 의대 학장과 교수들이 단체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학본부가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을 신청한 데 반발해 의대 교수협의회를 통해 집단대응을 논의하는 대학도 속속 늘고 있다. 정연준 가톨릭대 의대 학장은 학장단 9명의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증원 규모를 두고 대학본부와 빚어진 갈등이 결국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겨레□
정부가 전공의 집단행동의 장기화에 따라 피에이(PA·진료보조) 간호사를 전면 활용하고,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1285억원에 이어 건강보험 재정을 매월 최대 18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상의료대책을 강화한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내어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2월27일부터 시작한 시범사업 이후 의사·간호사 간 불분명한 업무범위(98개 행위)를 명확하게 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