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인용 중심 보도 실태와 언론의 법적·윤리적 책임’ 세미나에서 한국 언론의 고질적 문제인 ‘따옴표 저널리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창숙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인용이 보도에 필요하지만 인용이 검증을 대체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며 인용만 하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용 중심 보도의 문제로 △검증 책임 회피 △받아쓰기 저널리즘 △가짜 중립성(양비론) △허위정보, 혐오표현 증폭 △의제 설정 기능 상실 △취재원 권력의 기사 지배를 꼽았다.
김창숙 선임연구위원이 1989년, 1994년, 1999년, 2004년, 2009년, 2014년, 2019년, 2024년까지 8개 연도의 신문 4개사, 방송 4개사 기사 2477건(신문은 1면, 방송은 메인뉴스 톱블록 리포트)을 분석한 결과 인용문 비율은 24.55%였다.
정치 기사에서의 인용 비율이 32.4%로 가장 높았고, 기획·탐사 기사는 14.8%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갈등성이 높은 기사일수록 인용이 높아 가짜 중립성 위험이 있다”고 했다.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인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검증과 맥락 화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한 뒤 “온라인콘텐츠 인용은 단순 복제로서 면책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검증 역할 위반이자 문제 콘텐츠의 재생산으로서 법률적 책임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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