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4년 11월21일(목) 뉴스
11월21일자 주요일간지 대부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非)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를 담은 새 ‘핵 교리(핵무기 사용 원칙)’를 공식 승인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km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표적을 공격하도록 허가하자 곧장 서방에 핵 사용 문턱을 낮추는 새 핵 교리로 맞선 것이다.
개정된 핵 교리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조건을 자세히 명시하고 있다. 새 핵 교리에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공격을 받는 경우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통신사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핵 억지력을 행사할 대상이 되는 국가와 군사 동맹 범주를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된 핵교리를 승인해 법령 포털에 게시했다.
개정된 핵교리는 러시아는 공격자가 핵무기 비(非)보유국이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에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조선일보□
국가정보원은 2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됐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군수물자를 수출한 동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미국의 두 대통령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래 2년 9개월간 금기시하던 미사일 사거리를 풀고 대인지뢰 공급까지 나서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는 탄핵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불과 두 달여 남겨두고 바이든의 ‘국제주의’와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 노선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경험 없는 젊은 강경 충성파를 외교안보 요직에 앉히는 데 불안감을 느낀 바이든 진영의 ‘알박기성 조치’라는 풀이까지 나온다.
□경향신문□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돼 2년9개월 넘게 이어져온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격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미사일과 대인지뢰의 사용 제한을 줄줄이 풀자, 러시아도 ‘핵무기’를 앞세워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가 핵 교리 개정으로 대응하며 ‘제3차 세계대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관측이 나왔다. 국정원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러시아가 북한에 예민한 군사 기술까지 넘겨줄 우려가 커지기에 ‘조기 종전’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고, 단순 의전용은 아닐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