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3년 2월10일(금) 뉴스
2월10일자 대부분의 주요일간지는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현지로 급파된 한국 긴급구호대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갇힌 생존자를 연이어 구조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조선일보□
9일 오전 6시 37분(현지 시각)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인 하타이주 안타키아 일대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70대 남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일 현지에 급파돼 다음 날 오전 5시부터 구호 활동에 돌입한 지 100분 만에 생명을 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노인은 의식이 비교적 또렷한 상태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는 같은 장소에서 시신 4구도 추가로 수습했다. 몇 시간 뒤엔 40세 남성과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을 구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첫날에만 5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향신문□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다나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구호물품을 실은 컨테이너 트럭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아다나는 규모 7.8의 강진 피해가 발생한 10개 주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지원 트럭’이라고 써붙인 수십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군복 차림의 한 남성은 앙카라에서 왔다면서 하타이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불, 식품, 물, 베개, 간이 발전기 등 모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다 끌어모아 가져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유한 카이세리의 마트에서는 낱개 생수병 몇 개만 눈에 띄었다. 점원은 “대용량 생수는 모두 카흐라만마라스에 구호물품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카흐라만마라스는 지난 6일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일어난 곳이다.
국가적 재난 앞에 튀르키예 국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러나 끝없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동아일보□
북한이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엔진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격 공개했다.
9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심야 열병식 마지막에 신형 ICBM 5기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모습을 드러냈다. 그 앞에서는 11기 이상의 화성-17형이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종대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신형 ICBM은 대형 발사관(캐니스터)에 장착된 형태여서 외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지상 연소시험에 성공한 고체연료 엔진 ICBM일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9축(바퀴 총 18개)짜리 TEL에 실린 점에서 최대 사거리 1만5000km인 화성-17형(11축)보다 덩치는 작지만 미 본토를 타격할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일보□
북한은 지난 8일 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이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또 최소 11기의 ICBM 화성-17형을 열병식에 동원했다. 미국 본토를 향한 위협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코트에 중절모 차림을 한 김 위원장은 육성 연설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열린 총 13차례의 열병식에서 다섯 번 직접 연설했다. 이날도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에 해당하는 건군절 열병식인 만큼 공개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겨레□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지난 8일 밤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 경축 열병식에 전술미사일, 장거리순항미사일 등 전술핵 운용부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가 등장했다. 이날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아이시비엠 모형이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연설은 없었지만, 북한은 미국을 겨냥한 아이시비엠인 화성-17형을 10기 이상 대거 공개하고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 부대 또한 처음 공개해, ‘강 대 강’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신문□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발 탑승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거 풀 것으로 보인다. ‘대등한 조치’를 내세워 양국에 대해 보복성 대응에 나섰던 중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 제한 등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