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케이블TV 같은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OTT가 방송시장 전반을 빠르게 잠식하자 뒤늦게 OTT의 영향력 등 점검에 나섰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발행한 ‘유료방송 가입자의 미디어 소비와 OT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가구원 705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 중 36.8%가 그 이유로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를 꼽았다.
불과 4년 전인 2019년 조사에서 ‘지상파방송으로 충분하므로’(24.9%)가 기타(27.0%)에 이어 가장 높게 나타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유료방송 가입률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 서비스 이용’이 가장 높다는 점은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료방송 가입률은 최근 5년간 줄곧 정체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5년 하반기부터 반기별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가입자 증가율은 점점 둔화하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가입자 수 감소를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수는 증가한 반면, 종합유선방송(케이블·SO)과 위성방송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탓이다.
이에 따라 IPTV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57.63%까지 높아졌고, SO와 위성방송은 각각 34.54%, 7.83%로 줄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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