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자초한 푸틴
철통같은 독재로 24년간 푸틴이 이끌어 온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이 일어나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6월 23일 밤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파병됐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전투 부대가 뜻밖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무장 반란을 일으켜 전쟁 중인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초유의 상황을 빚어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어떤 사람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은 ‘푸틴의 셰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990년대부터 식자재 공급과 고급식당 등을 운영하면서 부를 쌓았고,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2014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설립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때 ‘푸틴’ 편에서 싸우며 이름을 알려오다 시리아, 모잠비크, 리비아 수단,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내전에도 개입해 민간인 학살과 고문 등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었다.
그러다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에 참전해 러시아 정규군이 해내기 어려운 잔인하고 어두운 일들을 도맡아 왔다.
왜 반기 들었나?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용병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기를 든 것은 지난 4, 5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투가 한창일 때 무기와 탄약을 지원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들어주지 않아 1만여 명의 자신의 부하들이 전쟁에서 죽었는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 등은 후방에서 안락한 생활을 즐기면서 오히려 ‘바그너 그룹’을 통제하기 위해 7월1일까지 정식 계약을 맺으라는 통보를 해왔기 때문이었다.
‘푸틴’에게 어떤 영향이...
이번 용병 그룹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은 확실한 명분이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기가 없던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게 실추됨과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진짜 위기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등이 각각 실패한 쿠데타를 겪은 이후 권력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세계로부터 고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어떻게 되나?
외신들은 또한 러시아 용병‘예브게니 프리고진’ 수장의 무장 반란으로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진 틈을 타 그동안 빼앗긴 영토를 빠르게 수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결어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그동안 많은 인명과 탱크 전투기 등의 전력손실은 입었으나 당초 목표였던 우크라이나 꼭두각시 정권 수립도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자신이 지금까지처럼 전쟁을 밀어붙이기가 어렵게 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제안도 예상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대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책 변화도 예상된다고 볼 수 있다.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 진보당 대표는 이번에 나타난 일연의 사태는 모두 ‘푸틴’ 스스로가 러시아 내전의 문턱에 몰아넣은 것이며, ‘푸틴’ 자신이 러시아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