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협회 회장 성대석
유럽을 위한
미국 정책이 돼야
지금의 미국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미국이 아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재집권한 미국 47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대전 이후 80여년간 유지해오던 국제 질서를 큰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1기때에도 이슬람계 7개국에 대해 미국 여행금지조치를 내리고, 맥시코-미국간의 장벽을 확장하는 가 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 2기에서는 중남미에 있는 세계 원유국1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협의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관제에 미군을 투입, 단 5분만에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 뉴욕 감옥에 구금했다.
이렇게 눈깜박할사이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구금시키자 전세계는 마두로 대통령의 마약밀매 보다 미국의 새로운 안보전략 즉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더 이상 의심 받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남북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을 배제하고 중국 등의 영향력을 아메리카 대륙 중심의 서반구에서 차단하는 공세적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석유장악 의도와 남북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을 사전에 배제 하는 19세기 먼로주의를 계승하고 중국 등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있다.
덴마크 썰매로 그린란드 못지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1월17일 (현지시간) 에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내세워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안을 밀어붙여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내 핵심 우방이자 대서양 동맹의 주축국들과 정면 충돌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란란드의 미국병합에 유럽 우방들이 반대한다면 그린란드에 병역을 파견했거나 파견의사를 밝힌 유럽 8개국에 오는 2월부터 10%의 관세(6월부터는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전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미국의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 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통상적 군사훈련을 이유로 병력 파견에 나선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을 정조준 한 것이다.
동맹국도 국제법도 안중에 없다.
대서양 동맹을 자랑해 온 우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이같은 대응에 유럽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위한 미국정책이 되어야지 미국의 대외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안보를 이유로 무력과 경제적 우위를 앞세워 동맹들의 가치마저 저하시키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를 향한 미국의 야욕이 끝내 나토(NATO)를 와해시킨다면 후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호시탐탐 세력확장을 노리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 이보다 더 큰 호재는 없을 것이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키어소타머 영국총리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 간의 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유럽 안보의 핵심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무너질수 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각국은 유럽을 위한 미국의 대외정책이 되어야지 미국을 위한 유럽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연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