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형제국 쿠바와 전격 수교
한국이 공산국가 쿠바와 수교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14일 양국 국가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극도의 보안 유지 속에 양국 유엔대표부만 참석한 가운데 외교공한(外交公翰 - Diplomatic Official Letter)을 교환하고, 양국의 외교관계를 성사시켰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오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이후 공산국가가 되어 1960년 북한과 수교하며, 형제국이 되면서 “참호(塹壕-Trench)를 공유한다”는 형제국 특수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쿠바와의 수교를 위해 외교력을 쏟아부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북한이 러시아·중국 등과 밀착되고 있는 틈을 타 이번에 북한의 오랜 친구 쿠바와 수교관계를 성사시켰다.
쿠바는 어떤 나라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섬나라.
면적- 11만 860km²,
인구- 1,100만, 수도- 아바나.
전체인구의 65%가 백인. 언어- 스페인어,
※스페인 식민지로 있다가 1898년 독립.
한국·쿠바 수교의 의미
한국·쿠바 외교관계 수립의 특징은 북한의 오랜친구인 쿠바가 64년간의 수절을 끝내고 한국과 수교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에게는 당혹감은 물론 외교적 고립감, 초조함 등 정치적 심리적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한국·쿠바 수교는 북핵문제의 대북압박 등 한반도 현안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959년 쿠바 혁명직후인 1965년 쿠바와 단교한 미국은 지난 2월14일 한국·쿠바 수교에 대해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했다.
미국의 이같은 태도는 지정학적으로는 코밑에 있는 쿠바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중국과 가까워져 중국편향으로 기울기 보다는 한국과도 친교를 맺는 것이 미국에 나쁠게 없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쿠바는 미국과 오랜 앙숙관계로 그동안 유엔에서 북한과 중국·러시아 편에서는 몇 안되는 국가였다.
쿠바는 현재 물가상승을 100%, 식량·에너지 부족, 계속되는 경기 침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쿠바에서는 한국드라마, K-POP클럽이 날로 늘고 있으며, 수도 아바나에 개교한 한국 학교수업에 현지인들이 몰리는 등 한국에 대한 쿠바 국민들의 인식도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쿠바는 여러모로 상징성 있는 나라다.
이번 한국·쿠바의 수교가 가능했던 요인 중 하나가 경제 문제라고 볼수있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쿠바 진출이 활발해 질 것이다.
한국·쿠바 수교가 어렵게 성사된 만큼 두 나라는 이제 실리를 바탕으로 상생의 길을 가는 것이 한국·쿠바 수교의 참뜻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