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5년12월30일(화)뉴스
12월30일자 주요일간지 대부분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고객 1인당 5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했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금액은 5천 원에 불과해 ‘꼼수 보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쿠팡이 30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인당 5만 원 상당의 피해 보상안을 29일 발표했다. 보상금을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구매이용권으로 지급하면서 이마저도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5000원에 불과해 ‘꼼수 보상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의 보상안에 따르면 1인당 구매이용권 총액은 5만 원인데 이 금액을 쿠팡 앱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쿠팡이츠 음식 배달에 모두 사용할 순 없다. 쓸 수 있는 이용 금액을 4가지 유형으로 쪼개 놨기 때문이다.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전 상품에 대해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 2만 원, 알럭스 상품 2만 원 등으로 이용 금액을 나눠 각각 1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고객 1인당 5만원 수준의 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내놨지만 되레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쿠팡의 자체 조사 및 외환 거래, 야간 노동 등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29일 쿠팡은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개 계정 전 고객에 대해 1인당 5만원,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매달 구독료를 내는 와우회원과 일반회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뒤 쿠팡을 탈퇴한 고객도 포함된다.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처를 하는 차원”이라며 “끝까지 책임을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피해 보상 차원에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제공키로 했다. 다만 이용권을 사용하려면 쿠팡 회원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사태 발생 이후 ‘탈팡’(쿠팡 탈퇴)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이탈을 막으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다. 그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피해 보상안을 내놨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추가 구매 및 재가입을 유도하는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무늬만 보상’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쿠팡은 국회 연석청문회를 앞두고 김범석 쿠팡Inc 의장 명의 사과문을 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부정적 여론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진정성 어린 사과나 반성보다 면피용 카드를 내놓다 보니 빚어지는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쿠팡은 29일 피해 고객에게 1인당 5만원에 해당하는 구매이용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명이 대상으로, 내년 1월15일부터 지급된다. 와우 회원이나 일반 회원 모두 같은 금액이 지급되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탈퇴 고객도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보상 규모는 총 1조6850억원이라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서울신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전날 18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29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역대 최장·최대 규모로 가동된 3대 특검 수사가 모두 막을 내렸다. 김건희 특검은 각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를 기소하는 등 모두 20명을 구속하고 66명을 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의 배우자가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현대판 매관매직을 일삼고 국민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수사 결과 확인됐다”며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무너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수사를 마무리하며 “김 여사는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고 부정부패의 전형인 매관매직을 일삼으면서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대통령 부인이 자행한 권력형 부패의 일단을 드러내고 단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요 의혹 규명에 실패했고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현대판 ‘매관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종 인사와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도 윤 전 대통령 비호 아래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실체가 규명됐다고 수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일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0일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부터 윤석열 정부 각종 의혹을 수사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의 수사가 모두 끝났다. 민중기 특검은 29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 여사가 고가의 금품을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