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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언론인협회

포털뉴스제평위, 운영 잠정중단은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보여

미디어뉴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심사·관리를 담당하는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나 결국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대 포털은 제평위 운영중단 기간 외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제휴 평가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해 발전된 미디어 환경을 구축할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평위의 운영중단은 2016년 공식 출범 이후 7년 만이다.


양대 포털이 직접 해오던 뉴스 서비스 언론사 제휴 심사를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하겠다는 명분으로 설립된 자율기구였지만, 그동안 심사와 퇴출 기준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제평위 심사에서 정성평가가 80%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 심사위원 개개인의 주관적·자의적 판단이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받았다.


회의록조차 공개하지 않아 밀실 심사라는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온 제평위 체제를 더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셈이다.


뉴스 시장에서 포털의 위상과 비중은 압도적으로 확대돼왔고 양대 포털의 시장지배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졌다.


그러나 양대 포털이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마케팅과 여론 왜곡에 악용된다는 비판 속에 폐지됐던 '실시간 검색어(실검) 부활' 논란에 다시 휘말리기도 했다.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 속에서 허위·조작 정보나 가짜뉴스가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할 우려마저 점증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양대 포털이 무엇보다 폐쇄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포털뉴스 운영 방식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에게는 정확한 정보와 뉴스를 공정하게 전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포털의 대변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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