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을 재송신하며 지불하는 현행 재송신료가 과소평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마련한 <K-콘텐츠의 투자 선순환을 위한 가치 제고방안> 세미나에서는 IPTV 사업자가 지상파 3사에 지급해야 할 적정 재송신료 규모 연구 결과를 포함한 K-콘텐츠 투자의 선순환 구조 구축 방안이 모색됐다.
발제를 맡은 남재현 고려대 교수와 김민기 카이스트 교수는 IPTV 사업자와 지상파방송 3사 간 보상해야 할 적정 대가의 규모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상파 재송신 중단 시, IPTV사업자는 가입자 감소로 인한 수신료 및 광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감소가 예상되고, 지상파는 시청률 감소로 광고매출 축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며 각 사업자의 구체적인 수익 감소액을 추정했다.
연구진은 “재송신 중단 시 IPTV의 경우 수신료, 광고매출,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합해 약 4,499억 원~5,702억 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지상파는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매출이 약 535억 원~697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송신을 유지하여 발생하는 초과 증분 수익이 IPTV가 크므로 이 차이를 지상파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재송신료 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상파 재송신 중단 시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율에 관한 KISDI 방송시장경쟁상황 평가 자료를 적용했을 때, 1개 IPTV사업자가 1개 지상파 방송사에 분배해야 할 적정 가입자당 월 재송신료는 766원~1,042원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IPTV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에 지급하고 있는 재송신료가 가입자당 약 500원 수준인 것으로 봤을 때 지상파의 콘텐츠 가치가 상당 부분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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