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제2노조인 KBS노동조합이 남영진 KBS 이사장의 법인카드 지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KBS노조는 성명에서 남 이사장의 수상한 법인카드 지출 의혹이 확인됐다며 남 이사장은 지난 2021년에서 올해 이르기까지 연말과 연초 시즌에 지역 모 영농법인에서 수백만 원대 확인되지 않는 물품을 수차례에 걸쳐 KBS 법인카드로 구입하고 회사 인근 지역의 중식당에서 수차례에 걸쳐 한 끼에 150만원에서 300만원에 육박하는 식대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KBS노조는 남 이사장이 이미 수신료 분리징수 대위기를 불러 공영방송의 죽음을 재촉한 책임으로 당장 사퇴해야 정상이지만 아직도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아있다며 법인카드 관련 의혹에 대해 낱낱이 실토하고, 당장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윤석년 이사 해임에 이어 남 이사장이 법인카드 문제로 해임되면 KBS 이사회는 6대 5 구도로 재편된다.
이 경우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이 가능해진다. 남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노조가 주장한 ‘확인되지 않은’ ‘정체 불명의 물품’은 모두 곶감”이라고 반박했다.
남 이사장은 법인카드로 3만 3천 원짜리 곶감을 사서 이사들과 이사회 사무국 직원 등 20명에게 보냈고, 66만 원을 결제했고 155만 원 9천 원 결제는 정기이사회 후 집행부와 함께 20여 명 참석한 만찬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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