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 등 공영방송 이사들을 속전속결로 해임정차를 밟고 있다.
남 이사장은 지난달 25일부터 △방만 경영 방치 △구속된 이사의 해임건의안 부결 △경영평가 내용 부당개입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등을 이유로 해임 절차에 착수했고,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에 연루된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해임 절차를 시작했다.
또 지난 8월2일부터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을 상대로도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를 개시했다.
해임 사유는 권태선 이사장의 경우 △MBC 경영 및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 위반 △부적절한 이사회 운영으로 선관주의 의무 위반 △방문진 이사장으로서의 법령 준수 의무 위반 등이다.
김기중 방문진 이사는 안형준 MBC 사장의 주식 명의 대여 의혹과 관련한 MBC 특별감사에 참관인으로 참여해, 감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주요 해임 사유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김기중 이사를 제외하곤 해임처분 사전통지서를 전달했고, 9일엔 남영진 이사장, 10일엔 정미정 이사, 14일엔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또 오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일괄 의결할 계획이다.
만약 김기중 이사의 해임까지 확정되면 이들의 빈자리를 여권 인사가 채울 경우 현재 KBS 이사회(4:7)와 방문진 이사회(3:6)의 여야 구도는 각각 6:5, 5:4로 역전된다.
야권 추천의 윤석년 KBS 이사는 이미 지난달 12일 해임된 바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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