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신임 사장이 그동안 불공정 보도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편파적으로 보도한 기자와 PD는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불공정 보도 사례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보도,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 관련 윤지오씨 출연,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 보도, 지난해 대선 직전 ‘김만배 녹취’(뉴스타파 인용) 보도 등을 들었다.
박 사장은 이런 대표적 사례 외에도 KBS 뉴스는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TV나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아 어떤 프로그램은 공정성 논란으로 방심위로부터 무려 40건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다며 오보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해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으로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을 것 △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을 구분하고 익명 보도를 자제 △’팩트체크’를 활성화하고 오보 발생 시 바로 사과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 머리에 보도 △불공정 보도로 논란이 될 경우 잘잘못 따져 책임 물을 것 △의도적이고 중대한 오보에 대해 국장과 본부장 등 지휘라인까지 문책 등을 제시했다.
또 KBS 임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 임금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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