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방송계에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JTBC가 8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TBS는 지난 1월부터 112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TV수신료 분리고지 시행을 앞둔 KBS도 명예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계 희망퇴직의 첫 포문을 연 곳은 JTBC다.
JTBC는 지난해 10월 보도부문을 포함해 JTBC와 JTBC미디어텍 등 방송 계열사 인력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2023년 5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누적부채 3400억원을 해소할 방안이 없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희망퇴직으로 JTBC 직원 8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TBS는 1월3일부터 근속 1년 이상 20년 미만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112명이다. TBS는 지난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이미 4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리랑국제방송도 상황이 여의찮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024년도 정부 지원 예산 중 직원 인건비를 116억원에서 58억원으로 50% 삭감하면서 직원 감원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영방송인 KBS에도 적색등이 커졌다.
KBS는 분리고지 시행으로 수신료 결손액이 2,627억원으로 추산되고, 광고수입도 868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임직원 임금삭감과 20년 차 이상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