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 등의 자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요인은 사이버 렉카들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대에서 50대 사이의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드러났다.
사이버 렉카는 유튜브를 주요 플랫폼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 가운데 유명인(연예인, 스포츠선수, 정치인 등)이 연루된 부정적 사건·사고를 핵심 소재로 콘텐츠(라이브영상, 일반동영상, 숏폼 등)를 만드는 ‘이슈 유튜버’들을 부르는 신조어이다.
조사 결과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 등의 자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요인은 ‘사이버 렉카들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93.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유명인 사건·사고에 대한 세간의 지나친 관심’(93.1%), ‘뉴스·미디어 이용자들의 비방·모욕 댓글’(93.0%)이 엇비슷한 동의 비율을 보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92.1%)와 ‘수사기관의 부적절한 대응’(91.2%) 또한 90%를 상회하는 비율이었고, ‘사건·사고 연루 당사자의 소극적인 방어 태도·대응’(74.8%)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이버 렉카’가 사회문제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92.0%로, 남성(88.2%)보다는 여성(95.8%) 집단에서, 20대(88.0%)에서 30대(90.4%), 40대(92.4%), 50대(97.2%)로 갈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 렉카’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돈벌이 외에 다른 것은 안중에 없는 비윤리적 태도의 사이버 렉카들’(92.6%), ‘사이버 렉카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검증 없이 중계하듯 보도해 이슈를 확대·재생산하는 언론’(90.8%),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는 콘텐츠 이용자들의 행동’(90.1%)을 중요하게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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