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KBS·MBC·EBS)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자 MBC 구성원들이 ‘방송 장악 의도’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 신문이 MBC에 공영성이 없다며 ‘MBC 민영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경제 유창재 정치부장은 7월1일자 ‘데스크 칼럼’ <公營일 이유 없는 공영방송들>에서 “주식회사인 MBC는 최대주주가 공익재단인 방송문화진흥회라는 이유로 자신을 공영방송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100% 광고·협찬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 상업적인 프로그램 편성 등 어느 하나 공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형준 MBC 사장이 민영화 반대 취지로 “기업의 영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이 주인인 방송이 많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놓고 유창재 부장은 “차라리 ‘언론노조’가 주인인 방송이라고 말했다면 솔직하다는 평이라도 들었을 것이라며. 사실상 민영방송인 채널들을 시장에 돌려주는 것이 방송을 정치에서 독립시키고 공정 경쟁을 통해 방송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최민우 정치부장은 7월2일자 ‘시시각각’ <MBC 안 뺏기려 방통위원장 탄핵>에서 공영방송이 공영을 거세하고 특정 진영의 선봉에 설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최근 목도하고 있다면서 당장은 방통위원장을 둘러싼 홍역이지만, 이 사태가 마무리되면 민영방송 MBC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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