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법·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의혹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원도 안돼 MBC <남극의 셰프>로 방송에 복귀하자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참여연대는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피해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해야 한다는 요구했는데도 <남극의 셰프>가 방송됐다며 비난했다.
백 대표가 출연하는 교양 리얼리티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는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돼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이 지속되면서 방송이 연기됐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황순규 PD는<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과학기지 관계자들,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방송 결정 이유를 밝혔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햄 선물세트 ‘빽햄’의 가격을 부풀려 판매했다는 논란에서 시작해 원산지 허위 표기, 농지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논란을 불렀다. 이에 여론이 악화되고 주가가 하락하자 백 대표는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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