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 과정서 검찰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무더기 통신 조회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통신 조회 대상자는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통신정보 조회는 이전부터 벌어져 온 일이지만, 언론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일반인들까지 망라한 3000여 명이라는 숫자는 국가 권력 기관에 의한 유례없는 민간인 사찰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런 범죄 혐의도 없는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통신 이용자 정보를 올해 1월 4일과 5일 조회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문자로 통지했다.
반패수사1부는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부실수사 의혹 보도'를 한 언론인을 대상으로 대통령 명예훼손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무더기 통신 조회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입장이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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