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체들이 유튜브와 OTT·쿠팡에 밀려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1995년 국내 유료방송 시대를 연 케이블TV는 2000년대 후반만 해도 황금알 낳는 거위로 평가받았으나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가 등장하면서 음악·골프·낚시 등 케이블TV 채널 수요와 드라마 영화 등의 수요가 줄면서 가입자와 매출 ,영업이익이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갈수록 수렁에 빠지고 있다.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요 수익원이던 홈쇼핑업체는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와의 싸움속에 더는 TV 방송으로 매출을 못 올린다고 보고 아예 발을 빼려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수는 2019년에 1348만명에서 2023년에는 1254만명으로 유료VOD매출은 2019년 1437억원에서 2023년에는 673억 그리고 홈쇼핑 수수료 매출은 2019년 7468억원에서 2023년 7318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체 12개사는 지난 3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모여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케이블TV 업체들은 회의를 통해 정부에 OTT 등 시장 변화를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하고 지역 관광사업 등 업체들이 추가 수익을 낼 만한 사업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다 같이 죽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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