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0% 이상이 여야의 극한 대립 등 정치권 뉴스로 인해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 성향 응답자가 진보 성향 응답자보다 뉴스 회피 경향이 높았다.
뉴스 회피 주요 요인으로 여야의 정치적 뉴스가 쏟아질 때 또는 반복적으로 같은 뉴스가 많이 나올 때,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 뉴스에 나올 때 등을 꼽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국민의 뉴스 이용과 뉴스 회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1%가 ‘최근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 뉴스 회피 응답률을 보면 매우 보수 76.6%, 대체로 보수 74.2%, 중도 72.9%, 대체로 진보 67.4%, 매우 진보 66.7%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뉴스 회피 비율이 78.3%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47.3%로 가장 낮았다.
뉴스 회피자에게 ‘언제 뉴스를 가장 보기 싫어지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7%가 ‘정치적인 사건, 이슈들이 너무 많을 때’라고 밝혔다.
‘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 뉴스에 나올 때’ 53.4%, ‘반복적으로 너무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올 때’ 52.9%, ‘사회적인 갈등 이슈가 너무 많을 때’ 52.4% 순이다.
뉴스 회피자를 대상으로 ‘회피 이유’를 물은 결과 ‘뉴스가 정치적 편향돼 있어서’(3.79점, 5점 만점)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언론재단이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내에서 '뉴스 회피'를 주제로 대규모 조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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