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을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이 케이블SO(System Operator, 유료방송 사업자) 3곳에 방송송출을 중단(블랙아웃)하겠다고 공지해 유료방송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CJ온스타일은 12월5일 자로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방송송출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홈쇼핑은 방송을 내보내는 대가로 IPTV·케이블SO·위성방송 등에 ‘자릿세’ 개념의 송출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CJ온스타일이 올해 송출 수수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케이블SO 3사에 방송을 끊겠다고 밝힌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가검증협의체를 구성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홈쇼핑·케이블SO 경영악화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앞으로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홈쇼핑이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방송송출 중단을 통보하는 등 협상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홈쇼핑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송출 수수료 인상 여력이 줄어들었고, 유료방송의 홈쇼핑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홈쇼핑이 협상력 우위를 갖게 된 것이다.
특히 경영악화 수준이 심각한 케이블SO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 7개 TV홈쇼핑과 6개 데이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020년 8939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430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방송사업매출 대비 송출 수수료 비율도 2020년 54.1%에서 지난해 71%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케이블SO의 방송사업매출 중 홈쇼핑 송출 수수료 비율은 지난해 기준 42.2%에 달한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