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한다.
SBS는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2월30일까지 신청을 받고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1일부로 퇴직시키는 희망퇴직 일정을 밝혔다.
노동조합에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사전 통지한 날로부터 실제 시행까지 약 보름 만에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초고속’ 일정이다.
SBS는 올해 8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데,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내년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아예 적자 부담을 털고 가기 위해 연내 희망퇴직 시행을 서두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BS는 지난 5월 ‘위기 대응’ 차원에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조직개편을 한 데 이어 6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며, 10월엔 임원진 급여 일부를 삭감하고 전 직원에 연차소진을 요구하는 등 비용 절감을 지속 추진해왔다.
구체적인 희망퇴직 조건은 △희망퇴직금 △자녀 학자금 △조기퇴직 격려금 △명예승진(1개 직급) 등으로 구성되며 실업급여 수급도 가능하다.
희망퇴직금은 만 56~59세 직원은 현재 임금 기준 만 60세 정년까지의 기대임금 전액을, 만 50~55세 직원은 현 기본급 50개월분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조기퇴직 격려금을 정년까지 남은 햇수에 550만원을 곱한 만큼 지급한다.
학자금도 실제 비용 기준으로 자녀 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인사팀에서 공지한 희망퇴직 시뮬레이션을 보면 가장 혜택이 커 보이는 만 56세 직원이 대학생 자녀 1명과 고등학생 자녀 1명이 있는 경우 희망퇴직금 약 3억8000만원에 자녀 학자금, 조기퇴직 격려금, 실업급여 등을 포함해 총액 4억5500만원 정도를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사측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실질적이고 든든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