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처음으로 실시한 자사 콘텐츠 등장인물의 성별, 연령대, 장애인 비율 등 다양성 조사에서 KBS뉴스 등장인물이 50~60대 남성 중심 이어서 다양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는 KBS 내 성평등센터와 공영미디어연구소가 지난 5년간(2017~2021년)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 다양성 조사’의 KBS 데이터를 확보해 뉴스, 드라마, 라디오 등 주요 콘텐츠의 성별, 연령 등 다양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KBS 뉴스 등장인물의 남녀 성비는 3대1 수준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남녀 성비가 ‘49.9대50.1’인 것과 비교하면 한쪽으로 치우친 양상이다.
KBS뉴스 연령대별 등장 비중은 5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KBS 뉴스에 등장한 50~69세 비중은 2017년 57.8%, 2018년 53.0%, 2019년 57.2%, 2020년 49.9%, 2021년 46.8%로 집계됐다.
성별과 연령대를 교차 분석하면 ‘KBS 뉴스의 주요 등장인물은 50~60대 남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장애인 등장 비중도 현실과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 인구 중 장애인은 5.1%지만, KBS 뉴스에 등장한 장애인 비중은 2021년 0.6%에 불과했다.
KBS 드라마는 뉴스에 비해 고른 남녀 성비를 보였다.
KBS 드라마 주인공 중 여성 비중은 48.1~50.7%의 분포를 보이며 다른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보다 1~4%가량 높았다.
유수정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KBS 콘텐츠에서 뉴스는 50~60대, 드라마는 30~40대 등 특정 연령대에 등장인물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10~20대는 소외되고 있다며 시청층의 고령화에 대응해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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