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수중계 편성비율 규제 완화를 포함해 방송 전반의 편성 규제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민방 9개사 노조로 구성된 지역민방노조협의회(지민노협)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SBS와 지역민방은 방통위 고시에 따라 적정 수준의 수중계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수중계 편성 규제가 완화되면 안 그래도 고사 직전인 로컬 프로그램이 아예 없어질 수 있어 서다.
지역민방이 광고 매출 상당 부분을 SBS의 결합판매(지역·중소 방송사의 광고를 묶어서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편성권 침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민방 9개사 중 자체제작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NN 부산방송으로 22.25%(2020년 기준)이고 G1 강원민방은 9.41%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약 80~90%는 수중계(SBS 방송 재전송), 공동제작, 외주제작, 외부구매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는 얘기다.
지상파 3사의 자체제작 비율은 KBS(74.25%), MBC(50.98%), SBS(57.66%) 등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역민방의 자체편성 비율을 낮추는 건 고려된 적도 없다면서 다만 자체편성에 대한 의무보다 자체제작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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