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MBC가 백악관에서 받은 이메일 답변 내용 중 '한미 관계는 굳건하다'는 문구를 빼고 보도한 것에 대해 문제없다고 의결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는 지난해 9월 23일 MBC <뉴스투데이>가 <미국 언론 "한국 대통령이 미국 모욕"> 제하의 보도에서 MBC가 미 백악관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이메일을 보내자 "한국 공직자의 발언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 이메일에 포함된 "our relastionship with the Republic of korea is strong(한미 관계는 굳건하다)"는 코멘트가 삽입돼 있는데도 보도내용에 이를 제외한 것이 방송심의 규정의 공정성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심의했다.
MBC 보도 후 여권에선 이 코멘트를 의도적으로 삭제해 외교 참사 프레임을 고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MBC가 자신의 보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 멘트를 따려 했다면서 "불순한 의도로 보여진다"고 비판하며 법정제재를 주문했으나, 다수 의견은 문제없다고 의결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당시 정부와 여권의 대응을 보도하면서 자사에 유리한 입장만 담아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민원에 대해서는 '의결보류'가 결정됐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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