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3년 8월21일(금) 뉴스
8월21일자 주요일간지 대부분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간 기시다 일본 총리가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 중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처음 열린 3국 정상회의와 기자회견에서 미리 약속한 듯 이번 회의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미국을 고리로 한 양자 차원의 기존 안보 협력에서 나아가 안보-경제-글로벌 기술 표준과 규범 형성을 주도하는 포괄적, 불가역적 협력체를 3국이 제도화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취임 후 한일 관계 개선으로 3국 협력 강화의 계기를 만든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2차 3국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상반기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핵 대응을 넘어 중국의 팽창을 억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 대외 정책의 한복판에 한국이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고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로 표기)의 해양 방류를 준비 중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20일 방문했다. 기시다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19일 밤늦게 귀국하고 나서 다음 날 곧바로 도쿄에서 북쪽으로 260㎞ 떨어진 후쿠시마원전으로 향했다. 기시다 내각이 22일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어 해양 방류를 의결하고 이달 말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에 저장한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3개 문건으로 한국 외교는 미증유의 ‘미로’에 진입했다. 침략과 피지배의 과거사로 군사적 협력이 불가능했던 한·일이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밀착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성명에 중국을 ‘국제질서를 어기는 국가’로 적시하면서 1992년 수교 이후 우호 협력을 기반으로 해온 대중 전략 기조는 급변침했다. 한국이 얻게 될 경제적, 안보적 이익도 분명치 않다. 한국 외교가 윤 대통령 결단에 의존한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18일(현지시각)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사실상 3국 군사동맹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국 정상은 회의 뒤 발표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3국 협의에 대한 공약’을 통해 △협력의 다층적 제도화 △대중 견제 공조 △대북 방어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 공조 △공급망 정보 공유 등 군사적·경제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 특히 대중·대북 견제 목적인 “정례적 연합훈련” 등 ‘군사동맹’ 수준의 협력 약속이 핵심으로 꼽힌다.
□서울신문□
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역사적인 첫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신냉전’ 시대로 접어든 국제 정세에 대응해 3국 관계를 안보·경제를 망라한 포괄적이고 다층적 협의체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가운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개최 하루 만에 내년 한국에서의 ‘2차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미일 밀착 속도는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미국이 극심한 기후 재난을 겪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이어 캘리포니아에 허리케인이 상륙하고, 캐나다 산불에 따른 미국 북동부 공기 오염, 섭씨 40도를 웃도는 중남부 폭염, 가뭄과 홍수 등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 재난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욱 빈번해지고 심각해지며 내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마우이 경찰 당국은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 기준으로 최소 114명이 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최근 부동산 시장 위기에서 촉발된 중국 경기 둔화가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수출품의 4분의 1가량을 사들이는 최대 교역국 중국에서 발생한 대형 악재가 정부의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차이나 리스크’ 관련 경제정책국 내 ‘중국 경제 상황반’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