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3년 10월26일(목) 뉴스
10월2일자 주요일간지 대부분은 이태원 참사 1년이 다됐지만 정부는 아직 안전 매뉴얼 조차없으며, 추모식이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정부가 ‘주최자 없는 행사’의 인파 관리 매뉴얼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29일 참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최자 없는 자발적 행사에 적용할 인파사고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국회에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현실화되지 않은 것이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참사 이후 올 4월경부터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주최자가 없는 경우’를 포함한 인파 안전관리 매뉴얼 초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일선 경찰서에 배포하지 못하고, 인파사고 우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일일이 공문을 보내 안전조치를 당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난안전관리법상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주체가 모호해 매뉴얼을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ㆍ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지를 고민해온 대통령실이 결국 불참 입장을 정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참석을 적극 검토했지만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순수한 추모행사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는 판단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참석을 건의할 계획이었다.
□경향신문□
감사원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를 포함한 ‘재난 및 안전관리체계 점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최종 감사 결과는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외부 비판을 의식한 요식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감사원은 25일 감사원 행정안전국 행정안전1과가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지감사(현장감사)를 위한 예비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1년 만이다. 예비감사는 실지감사 전 감사의 중점사항을 확정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를 일컫는다. 실지감사를 시작하려면 1~2개월이 더 걸린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다음달 아니면 12월에 실지감사에 착수할 것 같다. 일정이 유동적이라 실지감사 도입 시점을 확정지어 말할 순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둘러싸고 유가족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던 서울시가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열고 싶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24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서울시에 따르면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한겨레에 “유가족 초청장을 받은 뒤 대통령실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했지만, 전날 더불어민주당 공동주최 행사, 야 4당의 주최 행사로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추모식이 아니라 정치 집회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대통령실 참모진의 참석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메시지를 낼지는 논의 중이다. 여당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만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현지 시각).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숙소(사우디 영빈관)에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참석을 준비하던 윤 대통령을 찾아왔다.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두 정상은 23분간 통역만 대동한 채 환담했다. 이후 빈 살만은 벤츠 옆자리에 윤 대통령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포럼 행사장까지 데려다줬다. 빈 살만은 이동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다음번에 오면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현대의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