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5년2월26일(수) 뉴스
2월26일자 주요일간지 대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헌법재판소에서 12·3 비상계엄의 전모에 대한 설명과 진솔한 사과, 승복의 메시지도 없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 절차가 25일 11차 변론기일로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이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인지 헌재 판단만 남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며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했다. 국회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피로 쓴 민주주의 역사를 지우려 했다”며 파면을 촉구했다.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 심판 사건 최종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 “거대 야당이 줄탄핵, 입법 폭주, 예산 폭거로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켜 왔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권한을 악용한다면 이는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는 국헌 문란”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개헌(改憲)과 정치 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기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5분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을 임기 후반부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신문□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절차가 25일 종결됐다. 이제 헌재의 판단만 남았다.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회 측은 “(계엄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였고 반헌법적 도발이었다”며 신속한 파면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 최종 의견 진술을 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은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기준금리도 연 3.0%에서 연 2.75%로 인하했다.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말 1.9%에서 1.5%로 0.4%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불과 3개월여 만에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1.6%), 기획재정부(1.8%) 등의 전망치보다 낮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한겨레□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에서 상판 대들보 구실을 하는 빔이 붕괴해 중국인 2명 등 노동자 4명이 숨졌다. 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오전 9시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의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에 설치한 콘크리트 빔(거더)들이 52m 아래 지상으로 붕괴했다. 이 사고로 빔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추락하면서 매몰돼 권아무개(48), 강아무개(59·중국), 이아무개(65·중국), 이아무개씨 등 4명이 숨지고 서아무개(52)씨 등 6명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