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2년10월31일(월) 뉴스
10월31일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154명이 깔려 숨지고 13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핼러윈을 앞둔 주말이었던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154명이 깔려 숨지고 13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30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이번 사고 사망자는 154명, 중상자 36명, 경상자 96명으로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고 장소는 해밀톤호텔 서편 폭 3.2m짜리 내리막 골목길이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유명 식당 및 클럽이 밀집된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잇는 지름길이라 이태원역 인근에서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조선일보□
주말인 지난 29일 핼러윈데이(31일)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해밀톤 호텔 옆 폭 3~4m 골목길에서 수천명이 연쇄적으로 엉켜 154명이 압사하고 13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29일 이태원 일대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오후 9~10시에는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붐볐다. 사고가 난 골목은 길이 40m, 폭 3~4m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해밀톤 호텔 뒤편의 세계음식문화거리 방면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었다.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이 골목길 오르막 위쪽 부근에서 사람들이 우수수 쓰러지며 겹겹이 뒤엉키는 일이 생긴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수많은 사람 아래 깔리거나, 사람 사이에 끼어 압력이 높아지면서 압사하는 사람이 잇따라 나온 것이다.
□중앙일보□
지난 29일 밤 10시25분쯤 서울 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주저앉으며 소리쳤다. 옆에 있던 그의 친구는 행인들을 향해 울먹이며 “119에 전화 좀 걸어주세요”라고 말했다.그러나 지나가는 사람 대부분은 대형 사고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걸음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린 가운데 클럽 등 곳곳에서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한 행인은 “사람이 실려 가는데 좀비 분장을 하고 있으니까 처음엔 무슨 상황극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서울 이태원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핼러윈 인파’가 경사진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발생한 사고로 30일 오후 11시 기준 154명이 사망하고 132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압사해서 죽을 것 같다. 사람들이 10명 정도 깔려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있어 다칠 것 같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후 1시간 만에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는 신고가 80건 넘게 들어왔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30일 오전 1시까지 파악한 심정지 환자가 50명,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현장에서는 소방관·경찰관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썼다.
□한겨레□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최악의 압사 사고로 30일 밤 10시30분 현재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쳤다. 주말을 맞아 핼러윈 데이(31일)를 미리 즐기기 위해 나온 인파가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서 엉키고 눌리며 초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희생자 상당수가 20대였다. 종교행사나 스포츠경기처럼 출입구가 있는 제한된 공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압사 사고가, 1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고된 서울 도심 한복판 열린 공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대책 마련에 실패한 행정 참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며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조기가 게양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