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언론보도] 2022년12월21일(수) 뉴스
12월21일자 주요일간지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을 이어 나가겠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중앙일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긴축의 고삐를 풀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 총재는 지난 11월 밝힌 금리 인상 종착점인 ‘연 3.5%’에 대해선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폭과 한국 경제 상황 등에 따라 금리가 더 올라갈 수도, 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한은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올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로 물가안정목표 2%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4.7%)을 넘어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 3%대 중반에서 7월 6.3%까지 가파르게 높아졌다가 지난달 5.0%로 낮아졌다.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연초 2%대 중반에서 지난달 4.3%로 오름세가 꾸준히 확대됐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의미다. 올해 연간 근원물가상승률은 3.6%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고물가와 고금리 고착화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수출과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내년 경기 불황의 암운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indicator)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학계 논쟁이 많은 것으로 본다”며 “경기 침체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그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위험도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상당한 중장기 위험이자 구조적 문제”라며 “우리나라가 지금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단기간 내 급격히 디레버리징을 하려면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21일 수도권과 강원 내륙, 제주도산지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미 상당량 눈이 쌓여 출근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제주도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조선일보□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2019~2020년 천화동인 1호에서 빌린 473억원 가운데 80억원의 사용처를 은폐하려 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 돈은 김씨가 자신의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를 통해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숨겼다는 혐의가 있는 범죄 수익 260억원과는 별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이 추적 중인 80억원은 작년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범죄 관련성 있는 자금으로 적발해 경찰에 통보했던 돈이다. 경찰 내사가 시작되자 김씨가 당시 화천대유 공동대표이던 이성문씨 등에게 ‘80억원을 당신들이 썼다고 경찰에 진술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이날 미 공군의 F22 전투기와 B52H 전략폭격기, 우리 공군의 F35A와 F15K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남서쪽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훈련 뒤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F22 3대, B52H 2대, C17 수송기 1대가 식별됐다.국방부는 “미국의 대표적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 절차를 숙달함으로써 한미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훈련이 진행된 제주 카디즈 일대는 중국이 자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과 중첩 구간이 포함돼 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