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10명 중 6명은 뉴스를 생산할 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험이 있으나 기사작성 등 본업 적용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미디어학부 박아란, 신혜린 교수와 이나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국내 언론인 418명과 언론 관련 AI 업체 대표자 등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해 생성형 AI가 저널리즘에 미치는 실체적 영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업무 중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언론인은 62.2%였다.
부서별로는 과학 IT부(80.0%)와 디지털뉴스팀(79.4%)의 활용 경험이 많았고, 사회부(44.6%)와 지역/전국부(51.0%)는 상대적으로 활용 경험이 적었다.
뉴스 생산 과정을 ‘자료 수집 및 기획 단계’,‘기사작성 단계’,‘기사 배포 단계’로 구분했을 땐 대체적으로 자료 수집 및 기획 단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녹음된 자료를 텍스트로 전환(84.0%)’하거나 ‘외국어로 된 기사 및 자료를 번역(74.9%)’할 때 AI를 많이 사용했고, ‘오탈 ·문법 오류 체크(68.9%)’ 및 ‘취재 관련 자료·사례 탐색(59.6%)’ 때도 활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언론인들은 보조적인 업무 이외에 기사작성과 같은 기자 본연의 업무 영역에선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을 꺼렸다.
‘생성형 AI가 제공한 내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문장으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1%로 동의한다는 응답 22.0%를 크게 웃돌았고, ‘팩트 체크’나 ‘취재 아이템 구상 및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한편 언론인들은 생성형 AI 사용 시 타인의 저작권 침해나 허위정보, 인격권 침해에 대해서도 높은 우려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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