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상파들이 넷플릭스와 협업 하면서 국내 OTT의 위기가 한발 더 다가왔다.
지상파들이 콘텐츠 제작비 부족 등으로 글로벌 OTT와 협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SBS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올해 1월1일부터 6년 간 SBS의 신작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와 구작을 넷플릭스에 공급하고, 넷플릭스는 SBS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는 SBS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하기로 했다.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SBS 입장에서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제작비용을 충당하고 해외진출을 할 수 있고,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는 지상파의 콘텐츠를 제공받으면서 경쟁 서비스인 국내 OTT의 강점을 흡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웨이브 등을 통해 해외에 콘텐츠를 공급해온 지상파 방송사들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도 국내 OTT의 위기다.
MBC의 경우 ‘나는 신이다’, ‘피지컬 100’ 등을 넷플릭스 투자를 받아 제작해왔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들이 투자해 만든 국내 OTT 웨이브와 합병이 지지부진한 티빙은 ‘Apple TV+’와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고 있다.
티빙과 ‘Apple TV+’는 지난해 12월부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로 ‘Apple 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이 국내 OTT와 지상파 모두 각자의 어려움에 처해 있어 협업 없이는 각자 생존이 힘든 상황이여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국내 OTT가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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