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각 언론사들은 선고 당일 찬·반집회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취재기자 보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집회 시위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위협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시위대로부터 취재진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큰 충격을 안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 등의 전례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KBS, MBC, SBS, YTN, MBN 등 5개 방송사는 영상 기자 풀(POOL)단 구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방송사 보도국 간부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건 아니지만, 5개사가 현장에서 취재진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카메라,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자들에겐 만약 집회 현장을 취재하더라도 ENG카메라 사용 자제, 집회 참가자 인터뷰 자제, 집회 참가자들의 폭언에도 감정적 대응 자제 등의 지시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MBC, MBN은 취재진에게 ‘바디캠’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지법 사태 당시 큰 피해를 겪은 두 방송사는 취재진을 공격한 시위대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했는데,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영상 증거를 통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는 기자들에게 최대한 안전거리 유지, 경찰 인근서 취재, 격한 집회의 경우 가능하면 타사 등과 몇 명씩 그룹으로 취재, 현장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철수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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