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와 관련해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본 시청자들이 극우 주장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IN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을 발송하는 웹조사 형식으로 진행한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IN은 보수 유튜브 시청자 중에서도 하루 1시간 이상 시청하는 과몰입 층과 1시간 미만 시청층, 그리고 보수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는다는 미시청자층 사이 견해가 확연히 갈려 보수 극우 유튜브 시청자일수록 12·3 쿠데타를 정당하게 여기고, 윤석열 탄핵에 반대 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 질문에 “잘못됐다”는 응답률은 73% “정당했다” 18% “모르겠다”는 9%로 나타났다.
보수 유튜브를 하루에 1시간 이상 시청한다고 밝힌 이른바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 68%는 “비상계엄은 정당하다” 27%만 “잘못됐다”고 답했다.
보수 유튜브를 시청하되 하루 1시간 미만 시청하는 응답자의 60%가 “비상계엄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은 1.19 서부지법 폭동, 부정선거 중국인 개입 음모론 등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응답률과 동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1.19 서부지법 폭동에 대해 전체 응답자 70%가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20%가 ‘불법·무효인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국민의 저항권 행사’라고 응답했다.
10%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 63%는 서부지법 폭동이 ‘국민의 저항권 행사’라고 답했다. 보수 유튜브를 1시간 미만 시청한다고 밝힌 응답자 58%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의 헌법재판소 신뢰도는 낮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50%, ‘내가 기대하는 결과가 아니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39%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 유튜브를 1시간 이상 시청하는 응답자는 68%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27%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진보 유튜브를 1시간 이상 시청하는 응답자 중 38%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한 반면 57%가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부정선거에 중국인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쪽도 보수 유튜브 과몰입층이었다.
선거에 중국인이 개입했다는 ‘중국인 개입설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전체 응답은 ‘동의하지 않는다’ 60%, ‘동의한다’, ‘모르겠다’가 각각 20%로 나왔다.
반면 보수 유튜브를 1시간 이상 시청하는 이들의 66%가 중국 개입설에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24%다.
보수 유튜브를 1시간 미만으로 시청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가 4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동의한다’ 31% ‘모르겠다’ 20%가 뒤를 이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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