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소수자 차별 내용을 방송한 KBS ‘개그콘서트(개콘)’에 대해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가 지적한 개콘의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는 필리핀에서 온 며느리가 한국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콘셉트로 진행해 첫 선을 보였을 당시부터 외국인 혐오이자 약자에 대한 조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방심위는 우리말이 서툰 결혼 이주 여성의 말투와 외모를 흉내내며 희화화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혐오 등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심의 민원 신청이 있는지 1년3개월 만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
방통심의위 결정 중 ‘의견제시’는 ‘권고’와 함께 행정지도로 법정제재(과징 금·관계자 징계 등)와 달리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가 되지 않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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