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영상 기자가 대통령 선거 당일인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취재하다 김혜경 여사를 밀친 일에 대해 MBN이 사과했지만,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3일 자정을 앞두고 당선이 확실해진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와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다가가자 당시 이 대통령 뒤쪽에 있던 김 여사가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순간 이동하던 MBN 영상 기자가 카메라를 든 채 김 여사를 밀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다른 방송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당시 장면이 생중계되며 논란이 되자 MBN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대통령실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측도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앞으로 취재 과정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사실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MBN측 사과와 대통령실 입장에도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선 해당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고의적인 폭행인 듯 몰아갔고, 해당 영상 댓글란도 고의성을 의심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상엔 해당 기자의 이름과 사진 등이 공유되는 등 이른바 ‘좌표찍기’ 공격도 이어졌다.
이에 보다 못한 MBN 노조에서 입장문을 내고 해당 기자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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