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광고를 판매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계속되는 적자경영으로 약 1000억원의 연수원을 매각하기로 했다.
코바코는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연수원 매각을 위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1984년 설립된 코바코 연수원은 건물 6동과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36만여 제곱미터 넓이다.
2012년 공영방송인 KBS와 MBC, EBS 방송광고만 판매 대행을 할 수 있게 법이 바뀌면서 코바코는 매년 100억원 이상 적자가 쌓였다.
2008년 헌법재판소는 코바코만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독점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이후 SBS가 자체 미디어렙을 만들어 코바코 매출은 3분의 1 가까이 떨어져 나갔다.
종편이 성장하고 모바일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6월에는 32개 공기업 중 다른 1곳과 함께 경영평가 최하 점수인 E등급을 받기도 했다.
자산 매각이나 임금 동결 외에는 경영을 개선할 여지가 적은 탓에 코바코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광고를 지상파 광고와 결합해 판매할 수 있는 ‘크로스미디어렙’ 도입을 요구해 왔다.
법 개정안은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여야 모두 발의했고,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해 업무 계획에 포함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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