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가 12·3 비상계엄 이후 약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란 프레임’에 갇혀 오만해졌다는 노조 내부 지적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발행한 노보에 〈MBC뉴스는 여전히 ‘12월’에 머물렀나〉란 제목의 메모에서 메인뉴스 시청률이 대통령 선거라는 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계엄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 보도본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우리 뉴스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오만해졌다는 반성 섞인 탄식이 조금씩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민실위는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인 4월7일부터 약 50일간 MBC와 경쟁 방송사의 대선 관련 뉴스를 모니터한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민실위는 5월 초 대법원이 2심 판결을 뒤집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공직선거법 유죄를 선고했을 때 MBC 뉴스는 앵커까지 직접 나서 사법부를 맹렬하게 규탄했다며 내란 현행범을 고발하던 어조로 보도하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민실위는 특히 가장 대권에 가까이 있기에 가장 치열한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보다 옹호에 급급한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쏟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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