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미디어 현장에선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오요안나법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토론회에선 반말, 폭언, 각종 부당한 지시 등 방송 현장의 괴
롭힘이 특정 직군을 가리지 않고 산업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과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토론회에선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3월에 실시한 ‘방송 비정규직 긴급 설문조사’와 6월에 실시한 ‘방송 미디어 현장 직장 내 괴롭힘 사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각각 396명과 50명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 4명 중 3명은
△폭행·폭언 △모욕·명예훼손 △따돌림·차별 △업무 외 강요 △부당 지시 중 하나라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해당 경험이 어느 수준으로 심각했는지 물음에 ‘심각한 편이다’(44.6%), ‘매우 심각하다’(14.4%)는 답변이 과반에 달했다.
진재연 엔딩크레딧 집행위원장은 조사에 참여한 방송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경험한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이 피해 당사자에게 쉽게 넘기기 어려운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며 괴롭힘으로 인해 자해와 같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 물음에도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25.2%로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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