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 다큐멘터리 ‘더 보다’가 선행 매매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상 기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의 일환이 돼 1천만원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0월 5일에 방송된 KBS 시사다큐멘터리 ‘더 보다’ <개미 홀리기 - 작전 세력이 된 기자들> 편에서는 기자들이 소형 특징주 기사를 쓰면서 수억 원대의 이익을 올린 사례와 함께, 기자들이 호재성 기사를 쓰면서 해당 회사의 주식을 받아 이익을 얻는 수법 등이 드러났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한 관계자가 나와 특징주 기사를 써준 기자에 1000만 원 씩 준 적이 있다는 폭로도 나왔다.
KBS는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선행매매에 연루된 기자들이 대부분 경제지 출신이라고 전하며 이른바 메이저 언론사도 있다고 전했다.
KBS는 앞서 지난 7월 전현직 기자 20여 명이 특정 종목을 사들인 후 호재성 기사를 작성하고 팔아 수익을 얻은 ‘선행매매’로 금융 당국 수사선상에 오른 사실이 보도됐다.
선행매매를 한 기자들은 소형주는 사측 보유 물량이 많고 유통 주식 수가 적어 비교적 쉽게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보도했다.
한국언론인협회(akjo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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